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는 광명동굴이 위치한 가학산 아래에 자리한다. 광명동굴 주차장 입구와 접해 있어 함께 돌아보기에 좋다. 업사이클은 재활용을 가리키는 리사이클을 넘어 재탄생을 의미하는 신조어. 오래되고 쓸모없는 자원에 예술적 아름다움을 더해 전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것이 바로 업사이클이다.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에서는 폐목재나 폐가구를 이용한 리본 가구에서 폐의류를 활용한 리폼 의류까지 다양한 업사이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월부터는 2018년 첫 기획전으로 업사이클 패션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전시관을 찬찬히 돌아본 뒤에는 가학산 일대가 한눈에 담기는 2층 카페테리아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 마시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전망 좋은 카페테리아에 앉아 광명동굴을 올려다보고 있자면, 폐광으로 남았던 광명동굴이 멋진 동굴테마파크로 새롭게 태어난 것 역시 업사이클의 좋은 예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묵 국물에 떡볶이 먹던 학창시절과 순댓국 한 그릇 시켜놓고 소주 두세 병 거뜬히 비우던 20대를 추억하기에 시장만 한 곳은 없는 법!
광명 전통시장은 광명시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광명시장의 매력은 역시 풍성한 먹거리에 있다. 설탕 듬뿍 얹은 꽈배기 같은 주전부리부터 구운 가자미 한 마리를 통째로 식탁에 올리는 식당과 짚으로 삭힌 홍어를 큼직하게 썰어주는 주점도 있다.

그중에서도 시원한 막걸리에 곁들이는 지짐이는 광명시장의 명물이다. 어린아이 얼굴만 한 빈대떡 한 장이 3천 원, 각종 버섯에 계란 옷 입혀 노릇하게 지진 모둠 부침개가 한 접시에 5천 원에 불과하다. 이것저것 양껏 시켜 먹고도 집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통닭 두 마리 정도는 튀겨갈 호기를 부릴 수 있으니 주머니 가벼운 중년들에게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지짐이와 함께 광명시장의 대표 먹거리인 옛날 통닭은 한 마리에 5,500원이다.

도덕산 공원의 대표 볼거리는 인공폭포와 산 정상의 도덕정이다. 특히 도덕정은 광명 8경 가운데 1경으로 꼽힐 만큼 광명시가 자랑하는 대표 여행지인 만큼 기왕 도덕산 공원에 발을 들였다면, 정상까지 오르는 게 좋다. 그나마 다행인 건, 도덕산의 높이가 해발 200m에 불과하고 모든 경사로에 산뜻한 나무계단이 설치돼 큰 힘 들이지 않고 정상에 설 수 있다는 점이다.

도덕정에 오르면 광명시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두 눈에 담긴다. 채석장이었던 암벽 구간을 저수지로 조성한 인공폭포는 도덕산 공원 입구와 산정 중간에 위치한다. 수면 위를 화려하게 수놓은, 이제 막 꽃을 틔운 도도한 자태의 수련은 인공폭포의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화룡점정과도 같은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