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건 욕심. 하지만 안산 파크 푸르지오에서라면, 그 욕심, 한 번 부려볼 만하다.
안산 파크 푸르지오는 안산의 ‘그린라인’을 대표하는 단지다. 그린라인은 자연을 뜻하는 ‘그린’과 교통을 의미하는 ‘라인’을 합쳐놓은 신생어. 아파트 시장에서 ‘숲세권’과 ‘역세권’의 장점을 두루 갖춘 단지를 설명할 때 주로 사용한다. 안산 파크 푸르지오는 그린라인 단지 가운데서도 특급 그린라인으로 꼽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안산시 상록구는 이름처럼 녹지가 풍성한 지역이다. 그 중심이 안산 파크 푸르지오가 자리한 화랑로 주변이다. 안산시청과 안산 파크 푸르지오를 잇는 이 도로를 따라 안산의 대표 공원 대부분이 모여 있는데, 안산시민공원과 화랑유원지, 안산중앙공원과 노적봉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노적봉공원은 단지 동쪽 경계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걸어서 오갈 수 있을 만큼 가깝다.
64만 3,128㎡ 규모의 노적봉공원 남쪽으로 노적봉폭포공원과 단원미술관이 있다. 안산시민공원과 노적봉공원이 각각 안산 파크 푸르지오 단지의 서쪽과 동쪽 끝이라면, 단지를 끼고 흐르는 안산천이 시화호로 흘러드는 남쪽으로는 갈대습지를 품은 안산호수공원이 있고, 광덕산(209m) 기슭에 기댄 광덕공원과 월피공원은 단지 북쪽에 자리했다. 이들 대규모 공원 사이를 자연공원, 원고잔공원, 성호고원, 성어공원 같은 소규모 공원이 징검다리 마냥 촘촘해 채우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단지 북쪽의 광덕공원 일대는 서울 명동에 있던 구 서울예술대학이 2001년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이다.
안산 파크 푸르지오의 그린라인 중 그린에 대해 살펴봤으니, 이제는 라인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라인, 그러니까 교통에 대한 이야기는 지하철과 도로가 중심. 안산을 대표하는 라인은 단연 서울과 안산을 잇는 지하철 4호선이다. 안산 파크 푸르지오에서 지하철 4호선 중앙역까지는 1.2km, 어른 걸음으로 10분이면 닿는다. 말 그대로 초역세권이다.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안산종합여객자동차터미널도 직선거리로 0.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안산시는 현재 신안산선 신설사업도 추진 중이라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 등 업무지구로의 출퇴근길 개선이 기대된다. 소사-원시선 복선전철, 안산-홍성 서해안 복선전철 등 광역 교통개발계획 뿐 아니라 자가운전자를 위한 도로망도 촘촘하다. 안산시의 동과 서를 잇는 중앙대로가 단지 앞을 지나는 향기울로와 남쪽으로 두 블록 떨어진 터미널 사거리에서 만나고, 중앙대로는 시흥대로와 수인로와 만나 각각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와 안산IC로 연결된다. 영동고속도로는 안산JC에서 서해안고속도로와 만난다.
잘 짜인 도로와 철로 덕분에 주변 편의시설로의 접근도 용이하다. 무엇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단지에서 인접해 있어 매력적인데, 직선거리로 홈플러스는 단지에서 300m, 롯데마트는 100m 남짓 떨어져 있다. 중앙역 주변으로 안산중앙역로데오거리가 조성돼 있고, 안산시청과 안산단원경찰서도 도보로 오갈 수 있는 1.5km 거리에 위치한다. 성포동주민센터는 단지 후문을 이용하면 도보로 1~2분이면 닿을 수 있다.
안산 파크 푸르지오의 자랑은 풍성한 주변 편의시설에만 있는 건 아니다. 아기자기한 단지 내 조경도 안산 파크 푸르지오의 매력에서 빼놓을 수 없다. 예쁜 캐릭터 모형을 이용해 꾸민 어린이 놀이터와 황금빛 나비 수백 마리를 형상화한 중앙광장 조형물 그리고 단지 산책로 곳곳에 설치한 재미난 조각 작품들은 마치 동화 속 세상을 표현한 것처럼 마음을 포근히 감싼다. 유리온실을 닮은 7season’s garden과 진경산수 폭포가 있는 아쿠아가든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단지를 거니는 것만으로도 동화책 한 권 읽은 것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곳. 안산 파크 푸르지오는 그런 곳이다.
아마 그래서일 것이다. 돌아 나오는 길 마주친, 단지 입구에 있던 새싹정류장의 예쁜 버스 모형을 보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의 고양이 버스를 떠올렸던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