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지역은 경기도 파주시였다.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종전선언 추진과 대북 관계개선에 잇따른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 GTX-A노선 연장 수혜에 대한 호재성 투자수요들이 일제히 유입되며 무려 5.6%나 지가가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률 2.01%의 2배를 넘는 수치였다.
실제 파주시는 향후 미래 성장가능성에 힘을 보탤 재료들이 상당하다. 첫째, 인구 공동화나 도시노후화 등 열악한 자족기능에 베드타운 우려가 장기화된 여타지역과 달리 지난 10년간 인구는 44.1%(‘08년 311,164명 → ‘18년 9월 448,546명)증가했고 파주 LCD산단을 중심으로 4천여 개 기업이 있는 경기북부 최대의 기업도시로 불린다. 2017년 10월 기준 파주시의 고용률(15~64세)은 64%를 기록했고 파주시 인구의 평균연령(‘17년 12월말 기준)도 39.1세로 비교적 젊은 도시로 손꼽힌다.
둘째, 추진되고 있는 파주 철도·도로망 확충 계획은 지역 발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GTX-A노선(파주~삼성)연장은 ‘16년 6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민자 사업자를 통한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경의선 문산역~임진강역까지 6㎞ 전철화 사업은 최근 착공하여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 지하철 3호선(지축역~조리~금촌) 16㎞ 연장이나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등 파주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의 진행과정을 관심가지고 지켜볼만 하다.
셋째 파주를 중심으로 한 통일경제특구조성 등 국가주도 개발사업 호재도 눈여겨 볼만하다. 안보를 중심으로 한 대북접경지가 남북관계 평화무드에 따라 관광이나 생태평화 거점으로 조성되며 새로운 전기 및 발전기회를 맞게 된다면 파주가 통일을 준비하는 관문역할을 하며 부동산시장도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다. 현재 DMZ일대의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2019년 12월 완공목표)나 임진각 평화 곤돌라 건립(2019년 중 완공목표)이 한창이다.
넷째, 파주는 청약 등 정부의 부동산시장 정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규제 청정지역이다.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 속하지 않아 과거 5년내 재당첨 금지, 비세대주 청약규제 등을 피할 수 있다. 특히 파주시는 물론 경기도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할 수 있어 3.3㎡당 1200만원대의 합리적인 분양가를 원하는 실수요자의 당첨 확률이 높은 편이다. 다만 파주시는 여러가지 호재성 재료 외에도 주변 공급 확대에 따른 물량부담과 9.21대책 이후 수도권3기신도시 조성계획에 따른 수요분산 가능성, 광역교통망 개발 속도 등 장기적 관점에서 호재를 해석해야 하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면은 기억할 부분이다.
파주시에서 시세를 견인하고 있는 운정 신도시에서도 LH공사가 파주시 동패,목동,다율,당하,교하동 일대에 조성하는 운정3지구는 배후 주거지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운정신도시의 개발 방향이 야당동에서 GTX역이 위치한 목동동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운정1,2지구와 교하지구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서북부 거점도시가 운정3지구 조성을 통해 완성될 예정이다. 2023년까지 3단계로 개발될 운정3지구는 총 716만㎡ 규모로 계획인구만 9만7천여 명, 3만4천여 세대가 들어선다.
운정3지구는 경의 중앙선역 및 일산방면 접근성이 원만한 편으로, 오는 12월 A14블록에서 지하1층~지상 28층, 7개동, 710세대 규모로 최근 입주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에 이어 2번째 ‘푸르지오’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 84㎡의 4BAY 판상형 구조로 예정된 초중고 부지 등 뛰어난 교육환경 및 교통망 확충 계획 등에 따라 향후 주거가치의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정부의 고분양가 견제와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청약가점제 확대 등 수도권 분양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북 긴장 완화와 평화 무드에 따른 경협 기대감이 높아지는 와중에 광역교통망 확충 등 지역성장 호재가 다양한 파주는 수도권 북부 분양실수요자가 청약을 검토할 만한 입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