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테라피 소소한 나의 이야기가 책으로!
독립출판이란?

글, 사진
유현경
자료 협조_ 유어마인드

책이 독립을 한다고?

누구나 이름을 대면 알만한 대형 출판사 대형 서점이 익숙한 우리에게 어느 날부터 독립서점이라는 낯선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동네 서점도 아니고 ‘독립서점’이라니….

한발 더 나아가보면 ‘독립출판’이란 것이 보인다. 독립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은 대부분 독립출판물들이다. 우리가 독립출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누구에게나 책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기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내고 싶다면, 독립출판에 관심을 가져보자!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방법

독립출판이란 개인이나 그룹이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기획하고, 원고를 작성하며 편집디자인을 거쳐 인쇄해 배포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래서 독립출판은 1인이 모든 과정을 거쳐 출판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상업 출판사의 책들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책 즉, 많이 팔릴만한 책에 집중되어 있기에 사람들은 “책은 아무나 내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해왔었다. 하지만 누구나 머릿속에, 가슴속에는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 하나쯤은 있는 법이다. 독립출판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관심사와는 다르더라도 나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지구상에 책 한 권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방법이다.

나만의 콘텐츠를 생각해보자

독립서점에 나와있는 독립출판물들을 살펴보면 독립출판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전문 작가가 아니다. 대학생부터 주부, 직장인, 예술인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내용은 대부분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된다. 아이를 키우는 일상의 기록을 남기기도 하고, 우울증을 치료한 경험 이야기도 있다. 심지어는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를 모아 엮은 책도 있는데, 표현하는 방법 역시 다양하다.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틀에 갇힌 방법이 아닌, 개성 있는 방법으로 표현하고 싶을 때 독립출판은 꽤 적합한 방법이다. 만약 독립출판을 하고 싶다면, 먼저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다”, “이런 이야기를 누가 관심 있어 할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자.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자유로운 것이 독립출판이기 때문이다.

출판 초보를 도와주는 워크숍

독립출판의 결심은 섰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선생님을 찾아보도록 하자. 독립출판 워크숍이 바로 그것이다. 유어마인드, 짐프리, 오키로북스, 비플랫폼 등의 독립서점이나 KT&G 상상마당, 한겨레문화센터 등의 교육기관에서는 독립출판 워크숍, 독립출판 아카데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독립출판 강좌에서는 책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본인이 만들고자 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인쇄에 관한 기술적인 이해, 책을 디자인하는 인디자인 툴 경험하기 등 다양한 것들을 가르쳐준다. 강좌에 함께 참여한 사람들과의 교류로 책 만들기에 대한 지식을 더욱 풍부히 할 수 있다.

책 내용도 만들고 그림도 만든다

책을 만들려면 텍스트도 필요하지만 그림도 필요하다. 글자가 가득한 책을 만들더라도 적어도 책 표지는 만들어야 한다. 웹디자인을 하기 위해서 웹디자인 툴이 필요하듯, 인쇄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쇄물 디자인에 최적화된 인디자인 툴의 이용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출판물들은 인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이 되고 PDF 파일로 만들어져 인쇄 과정으로 넘어가게 된다. 책을 만들고 싶다면 인디자인 툴을 익히거나, 도움을 받을 사람을 구해보자. 유튜브와 검색포털을 통해서도 다양한 강좌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인쇄요?
그건 어떻게 하는 거죠?

책의 내용을 쓰고 그리는 것까지 내가 직접 한다 하더라도, 책이 인쇄되기 위해서는 인쇄소를 거쳐야 한다. 그러자면 인쇄를 위한 비용이 필요하다. 인쇄로 들어가기 전에 결정해야 할 것들도 많다. 종이의 종류, 제본 방식, 특별한 효과를 주는 후가공 여부, 인쇄 수량 등이다.

보통 일반 출판사에서는 경우 자비 출판을 하더라도 5천 권 이상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독립출판은 딱 정해진 기본 발행권수가 없다. 어떤 이는 필요에 따라 100부를 찍기도 하고, 어떤 이는 수천 권을 인쇄하기도 한다. 따라서 인쇄 제작비는 천차만별이다. 단, 권당 단가는 소량일수록 더 비싸진다는 점은 명심하자. 그래도 요즘에는 소량 인쇄에 최적화된 디지털 인쇄가 있어, 인쇄에 대한 문턱이 예전보다는 낮아졌다. 가장 일반적인 기법은 오프셋 인쇄인데, 300부 이상 대량 인쇄의 경우 오프셋 인쇄가 저렴하고 300부 이하라면 디지털 인쇄가 적당하다.

독자를 만나기 위해
서점으로

우여곡절 끝에 책이 책다운 모습으로 나온다면 그것으로 1차 성공이다. 그런데 책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누어주고, 집에 쌓아둘 생각이 아니라면 독자들을 찾아야 한다. 책이라면 당연히 서점에 있어야 어울리겠다.

독립출판물이니 독립서점의 문을 두드려보자. 독립서점들은 대개의 경우 고유의 컬러를 갖고 있다. 여행서적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서점이 있는가 하면, 예술서적을 주로 다루는 서점도 있고, 에세이를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서점도 있다. 나의 책과 가장 잘 어울리는 카테고리를 가진 독립서점을 찾아보고, 그곳에 문의해보자. 내 책의 정보, 소개 글과 책 이미지 등을 함께 첨부해 보내는 것이 독립서점의 문을 두드리는 방법이다.

독립출판물의 홍보는 대부분 SNS로 이루어지니 나의 SNS를 통해 널리 널리 책 이야기를 퍼뜨려보자. 참고로 일반적인 서점에 유통하려면 ISBN이 필요하지만, 독립 서점에만 입고한다면 ISBN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 많아 출판사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독립서점의 증가

국내에는 독립출판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독립서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8년 현재 약 350여 곳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00곳이나 늘었다. 독립출판물이 그만큼 활기를 띠고 있고, 사람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독립서점은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유어마인드’, 여행자의 짐 보관소 겸 여행서적을 다루는 ‘짐프리’, 역사서적을 만날 수 있는 ‘역사책방’, 여행, 문학 서적을 다루는 ‘땡스북스’, 다양한 예술서적을 판매하는 ‘포스트 포에틱스’ 등이 있다.

이들 독립서점은 개성 있는 이름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여행, 예술, 사회과학, 그림책 등 전문 분야 서적을 중점 취급하며 독자들에게 다가간다.상업화되어 틀에 갇힌 대형서점 대형 출판물들과 달리, 서툴더라도 좀 더 자유롭고, 낯설지만 새롭고, 창의적인 책들을 만날 수 있다. 문화강좌나 소모임들을 여는 독립서점이 있어 지적인 인디문화를 이끌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가슴속에 가득인데, 내 일상과 경험을 생각을 흘려보내기에는 아까운데… 책을 쓰는 것이 꿈같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수많은 독립출판 작가들도 처음에는 내 책을 만드는 행복한 상상에서 시작했기에.

이달의 상품
  • 1등 [삼성] 자연 기화식 가습기 SHU-K30BK (1명)
  • 2등 [애플] 에어팟 (1명)
  • 3등 [SKT] NUGU candle 인공지능 스피커 (1명)
  • 4등 푸르지오 차량용 방향제 (50명)
  • 5등 [메가박스] 2인 예매권 (10명)
  • ※ 경품은 당사 및 업체 사정에 의해 유사 상품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 ※ 본 이벤트는 푸르지오 웹진 기사 전체 응모자 대상으로 추첨하여 진행됩니다.
sns 버튼 상단이동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