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호회는 캘리그래피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매주 모여 함께 힐링의 시간도 보내고 입주민들 간의 소통도 가진다. 보니타의 ‘예쁘다’라는 의미처럼 회원들은 동호회 시간에 만든 캘리그래피로 단지를 예쁘게 꾸미는 일에도 아낌이 없다.
금요일 오전 10시, 보니타 캘리그래피 동호회 회원들이 단지 내 프로그램실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이날은 보니타 캘리그래피 동호회가 14주의 교육 과정을 마치는 날이다. 보니타 캘리그래피 동호회의 회원은 총 11명이며, 매주 금요일 캘리그래피를 배우고 있다. 회원들이 프로그램실에 들어오자마자, 한쪽에 놓인 사물함과 캘리그래피 도구 등을 보며 탄성을 지른다. 푸르지오 패밀리 이벤트에 당첨된 물품인 몽마르아트 아크릴물감 20ml 12색 세트 12개, 스테들러 트리플러스 화인라이너 20색 세트 12개, 사물함 6개, 벽시계 1개 등이 회원들을 기다렸다는 듯 맞이한다. 회원들 얼굴엔 모두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마을활동가 박영숙 회원은 “그 동안 사물함이 없어 라운지까지 가서 보관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당첨된 물품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회원들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한다.
지난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보니타 캘리그래피 동호회원들은 캘리그래피를 통해 엽서, 책갈피, 부채, 액자 등 다양한 수업을 들었다. 매주 좋은 글귀에 푹 빠져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되는 시간을 가져왔다. 또 지난 시간에는 동호회 회원들이 모두 화분에 캘리그래피를 적고 예쁘게 화초를 심어 판매를 하기도 했다. 수익금으로 다정마을 요양원에 식자재를 기증해 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남은 화분들은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 우리라운지에 기증, 입주민들이 모이는 노노카페를 아름답게 꾸미기도 했다. 카페 한쪽엔 그동안 회원들이 작업했던 작품들이 진열돼 커뮤니티 공간이 더욱 멋스럽다. 이들은 캘리그래피를 위해 마음에 드는 글귀를 찾다 보니 시집이나 에세이, 책 등을 가까이하게 되고, 마음도 더욱 행복해지는 느낌이라고 한다.
이벤트 당첨 물품을 처음 만나는 날은 마침, 기초반 종강 날. 회원들은 마지막 날을 축하하기 위해 집에서 만들어온 케이크, 마들렌, 감자 버터구이 등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준비해와 훈훈한 시간이 됐다. 한 회원은 자신의 재능을 살려 각양각색의 수세미를 만들어와 회원들에게 선물한다. 모두들 함께 나누는 시간에 웃음꽃이 만발하다. 이들은 지난 3월 입주해 5월에 동호회를 만들고, 매주 소통의 시간을 가져오고 있다. 처음엔 서먹서먹했지만, 이젠 그 누구보다도 끈끈한 이웃사촌이 됐다.
종강 날 진행된 수업은 ‘화단에 책 한 줄, 푯말 만들기’. 푯말은 아파트 단지 내의 화단이나 도서관 입구에 놓을 푯말로, 회원들은 좋은 글귀를 찾거나 자신들이 준비해온 글들을 한자, 한자 연습해본다. ‘사랑이라는 습관에 빠져라’,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하루하루를 비우면 행복해집니다’, ‘목표가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등등. 이들의 캘리그래피 작업 모습은 본인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힐링이 되는 듯하다.
“매주 캘리그래피를 배우면서 불편한 것들이 많아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물품을 받게 되어 저 뿐만 아니라 회원들도 무척 즐거워합니다. 아파트에 입주하고 나서 처음엔 바뀐 환경이 낯설고 서먹서먹하기만 했어요. 그런데 보니타 캘리그래피 회원들을 만나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친자매처럼 서로 의지하고 끈끈한 정이 쌓였습니다. 매주 모여 함께 마음을 다스리고 멋진 문구를 쓰고 집에서 싸온 각종 간식도 즐기다 보니, 아파트 생활까지 즐거워져요. 무엇보다 우리들이 함께 살고 있는 아파트 내에 환경 조성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푸르지오 패밀리 이벤트 당첨에 보란 듯, 더욱 실력 있는 캘리그래피를 통해 이를 다시 아파트에, 크게는 사회에 환원하는 동호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입주민이기도 한데, 화성시에서 주최하는 열린 강좌인 배달강좌를 통해 보니타 캘리그래피 동호회에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보니타 캘리그래피는 그 이름처럼 글을 좋아하고 감성이 많은 입주민들이 매주 금요일 함께 모여 캘리그래피를 배웁니다. 처음엔 캘리그래피에 익숙지 않던 분들이었지만 수업이 진행될수록 점점 실력도 좋아지고, 좋은 문구를 쓰며 매우 적극적입니다. 자신이 직접 쓴 캘리그래피로 만든 엽서나 액자, 화분 등을 만들어 주변에 선물도 할 수 있어 즐거워하시고, 무엇보다 아파트 단지 내 환경을 위해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 회원들이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심화과정을 통해 더욱 심도 있는 교육과정을 진행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