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야지 태종대로 떠나는
우리가족 추억여행

글, 사진
정철훈

부산에서 태어난 내게 태종대는 추억의 공간이다.

그리고 4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부모님보다 나이가 더 들어버린 지금, 그 추억을 다시 들춰보려 한다. 가족과 함께. 추억은 혼자 간직할 때보다 가족과 공유할 때 더욱 아름답게 기억되는 법이니까.


자연이 빚은 천혜의 비경,
태종대

바닷바람이 참 좋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로 한없이 뻗어가는 시야도 일품이다. 저만치 앞서 걸어가는 아이들의 발걸음도 무척 가벼워 보인다. 태종대는 오륙도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해안 명승지다. 멋진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 덕분에 예부터 많은 시인과 묵객이 즐겨 찾았다. 삼국 통일의 위업을 이룬 신라 29대 태종무열왕도 이곳 해안의 절경에 반해 한동안 머물며 활 쏘기를 즐겼다고 한다. 태종대라는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했다.

태종대에는 모자상으로 유명한 전망대와 망부석이 있는 신선대, 영도등대, 태종사 등이 있다. 이들 명소를 돌아보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순환도로를 따라 걷는 것과 순환 열차(다누비 열차)를 이용하는 것, 유람선을 타고 해상 일주를 하는 것이다.

유람선은 감지해변 선착장, 곤포의 집 선착장, 태원 자갈마당 선착장, 등대 자갈마당 선착장에서 운항한다. 선착장에서 출발한 유람선은 조도와 태종대 해상을 거쳐 해망동을 돌아 선착장으로 온다. 운항 시간은 35분 정도. 해상 유람 후에는 해녀들이 직접 잡은 멍게와 해삼 등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태종대유원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 순환도로는 4.3km에 이른다. 순환도로는 지난 2006년 9월 공원 무료화와 함께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제한해 편안히 걸을 수 있다. 걷는 게 부담스럽다면 순환 열차를 이용해도 된다. ‘다누비 열차’는 한 번에 96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일정 요금(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을 내면 지정된 다섯 군데 정류장에서 횟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주소 부산광역시 영도구 전망로 24
문의 051-405-8745 / taejongdae.bisco.or.kr/
입장료 무료
운영시간 상시 (다누비 열차 09:00~17:30)


원조 부산 어묵의 맛, 삼진어묵 체험 역사관

여행지에서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 역시 맛있는 먹거리들! 거기에 체험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삼진어묵 체험 역사관이다. 삼진어묵은 어묵의 고장 부산에서도 가장 오래된 어묵 브랜드로 1953년 창립 이래 3대에 걸쳐 65년간 한결같은 맛을 지켜오고 있다.

삼진어묵 체험역사관은 영도본점 2층에 있다. 이름처럼 어묵의 모든 것을 살필 수 있는 역사관과 어묵만들기 체험이 진행되는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역사관 한쪽에 마련된 체험관에서는 어묵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삼진어묵에서 마련한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나만의 어묵 만들기 체험은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성형 어묵·피자 어묵을 만드는 주중(월~금) 체험은 1일 3회(10:00 13:30 15:30), 구이 어묵·피자 어묵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는 주말·공휴일 체험은 1일 6회(10:00 11:00 13:30 14:30 15:30 16:30) 진행된다. 체험 신청은 삼진어묵 체험 역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신선한 재료 수급을 위해 최소 3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체험비용은 주중 체험 1인 15,000원(2인 이상), 주말·공휴일 체험 1인 10,000원이다. 체험 역사관 1층에는 다양한 종류의 어묵을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식 매장도 운영한다.

주소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로99번길 36
문의 051-412-5468 / http://samjinstory.com
입장료 무료
영업시간 09:00~18:00 / 연중무휴


근대 수리조선 1번지,
영도 대평동
깡깡이 예술마을

부산시 영도구 대평동(대평로1·2가)은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식 조선소가 세워진 곳이다. 배 표면에 선 녹이나 조개 같은 이물질을 털어내기 위한 망치질 소리 때문에 ‘깡깡이 마을’이라고도 불렸다. 억척스러움의 대명사인 ‘깡깡이 아지매’는 고된 깡깡이질에 나선 대평동 중년 여인들의 근면함과 끈기를 일컫는 말이다.

대평동에 ‘예술’이라는 예쁜 옷이 덧입혀진 건 지난 2016년 시작된 문화예술형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마을 이름은 대평동 주민들의 근면함을 상징하는 ‘깡깡이’에 ‘예술’을 더해 ‘깡깡이 예술마을’로 지었다. 깡깡이 생활문화센터에서 마을 지도 한 장 챙겼다면 이젠 본격적으로 마을 투어에 나설 차례다. 코스는 깡깡이생활문화센터 옆 샛길(대평주차장 방면)을 통해 대평로로 나와 영도도선장이 있는 북대평로를 따라 대동대교맨션까지 다녀오는 게 일반적. 깡깡이 생활문화센터로 다시 돌아오는 1km가 채 되지 않는 이 길 위에 깡깡이 예술마을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수리가 있는 깡깡이마을’과 이 마을의 랜드마크인 헨드릭 바이키르히의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포함한 30여 개의 공공예술작품이 숨바꼭질하듯 숨어 있다. 옛 조선소 자리와 40여 년 동안 선원과 조선소 노동자들의 쉼터가 되어준 양다방에서 마시는 달달한 추억의 커피 맛도 이 마을에서 놓칠 수 없는 볼 거리, 즐길 거리다.

주소 부산광역시 영도구 대평로 27번길 8-8 (깡깡이 생활문화센터)
문의 051-418-1863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 www.kangkangee.com
입장료 무료
이용시간 이용시간 : 상시 / 연중무휴


영화의 도시 부산을 즐기다,
부산 영화 체험 박물관

“와! 스파이더맨이다. 헐크도 있네!”
입구에서부터 아이들 입이 귀에 걸렸다. 그럴 만도 하다. 여기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영화 체험 박물관이니까.

부산 영화 체험 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은 2층 3D영상관 ‘영화도시 중앙역’이다. 매표 시 제공받은 무선주파수인식(RFID) 카드를 영상관 입구 리더기에 대면 영화의 도시 부산을 주제로 제작한 3D 영상이 화면을 채운다. 흥미진진한 영상 속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으로 부산 영화 체험 박물관 관람이 시작된다.

‘영화 역사의 거리’에서 구성진 변사의 목소리를 통해 무성영화를 감상하고, ‘명작의 광장’에서는 영화 OST를 통해 영화의 원작이 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시네마 아카데미’와 ‘시네마 스튜디오’는 영화 제작 과정과 촬영기법에 대해 알아보는 공간. 특히 타임 슬라이스와 크로마키 촬영을 직접 체험하는 ‘시네마 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특수효과를 이용해 나만의 영화 예고편을 만들 수도 있다.

부산을 배경으로 제작한 가상현실(VR) 영화를 볼 수 있는 ‘아이테크 시네마’와 더빙, 플립북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시네마 파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꾸민 ‘어린이 영화마을’ 등은 4층 상설전시관에 마련됐다. 부산 타워가 보이는 옥상정원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다양한 증강현실(AR)과 VR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트릭아이 뮤지엄도 부산 영화 체험 박물관에서 놓칠 수 없는 공간. 트릭아이 뮤지엄은 입장료를 내는 유료시설이지만 통합권을 구입하면 90% 가까이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126번길 12
문의 051-715-4200 / busanbom.kr
입장료 성인 10,000원, 어린이 7,000원 / 통합권(트릭아이뮤지엄 포함) 성인 11,000원, 어린이 9,000원
이용시간 10:00~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부산 여행,
인증샷 베스트 포토 존

  • 01. 태종대 신선대

    부산을 대표하는 해안 명승답게 태종대에서는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 샷이 된다. 그중에서도 신선대는 최고의 포토 존. 주전자 바위를 배경에 살짝 포함시키는 센스는 필수!

  • 02. 깡깡이 예술마을

    좁은 골목 안에 숨바꼭질하듯 숨어있는 예쁜 벽화들은 깡깡이 예술마을에서 놓칠 수 없는 포토 존이다. 워낙 좁은 골목 안에 있어 찾아다니기가 수월치 않다는 건 함정.

  • 03. 부산 영화 체험 박물관

    부산 영화 체험 박물관에 있는 트릭아이 뮤지엄은 신기하고 재미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 2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트릭아이를 배경 삼아 스틸 사진 뿐 아니라 입체 영상도 추억으로 남겨보자.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

추억이 가득 담긴 정겨운 부산 여행지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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