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지오스토리
“홈 가드닝 졸업식에 가다”
풍무 푸르지오 _ ‘푸르지오 자연사랑 플러스’
- 글, 사진
- 임나경
김포의 풍무 푸르지오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푸르지오 자연사랑 플러스’의 홈 가드닝 클래스 프로그램이 지난달 7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홈 가드닝 클래스는 5월부터 총 8회차로 진행됐으며, 입주민들에게 친자연적 일상의 즐거움을 일깨우고 이웃과의 소통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마지막 수업, 화단 실습
풍무 푸르지오 Uz센터로 들어서는 입주민들의 얼굴과 발걸음이 그 어느 때 보다 밝고 경쾌하다. 오늘은 다름아닌 커뮤니티 홈 가드닝 클래스의 졸업식 날이기 때문이다. 입주민들은 그 동안 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하나 둘씩 들고 한 자리에 모였다. 간단한 인사를 마친 뒤, 모두 정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지막 수업인 ‘화단 실습’이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배운 가드닝 실력을 한껏 발휘해 보는 시간이다. 입주민들은 6개조로 나뉘어 자신들이 만들 화분 크기와 화분에 디자인할 식물을 고르기 시작한다. 조경디자이너의 간단한 조언을 시작으로, 화분에 어울릴만한 식물들을 엄선했다. 한 조에 3~4명씩 조를 이룬 이들은 자신들의 취향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살려 서로 의견을 조율하며 식물을 골랐다.
나만의 화분,
디자인해볼까?
“잘 어울리나요?” “이건 어때요?” 서로 이런 저런 질문과 의견, 아이디어를 구하며 화분에 심을 식물들의 종류와 형태를 디자인하기 시작하는 입주민들. 식물이 과하게 넘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지 고민하는, 매우 진지한 이들의 모습은 전문 조경디자이너 못지 않는 포스를 자랑한다.
평소 가정에서 꽃꽂이나 화분갈이, 조경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많은 탓 일까. 화분 실습을 하는 동안 자신들의 주관이 뚜렷한 콘셉트로 디자인하기 시작한다. 화분 속에 뿌리는 적당히 심어졌는지, 각 식물들의 다양한 초록색들이 서로 조화는 이뤘는지, 잎 모양이 서로 과하지 않게 잘 배치가 되었는지 등등. 모두가 조경디자이너가 된 듯한 모습으로 진지하다.
“이젠 식물만 보면 눈이 가요”
1조부터 6조까지 한 조씩 자신들이 디자인한 화분을 들고 나와 콘셉트를 설명하는 모습이 스스로도 자랑스럽다. 조경디자이너와 다른 이웃들로부터 찬사와 평가를 듣는 시간이 마냥 즐겁다.
홈가드닝 마지막 시간이 아쉬워 다과를 마련해 온 신인여 입주민. 그녀는 이번 홈가드닝에 대해 “이런 수업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수업에 참여했는데, 의미 있고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가드닝 수업을 참여하다 보니 길거리를 걷다가도 식물만 보면 쳐다보게 돼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수업은 와인 플라워 데코가 기억에 남고, 다른 수업들도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수업이 꾸준히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홈 가드닝 클래스와 같은 다양한 활동이 많아지기를 기대했다.
1조부터 6조까지 모두
Gooooood!
1조부터 6조까지 각자가 만든 화분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에 Uz센터 로비는 어느새 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그 동안 입주민들이 만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 것. 모두들 작품 앞에서 사진촬영 삼매경이다.
수업을 들을 땐 미처 몰랐지만, 이렇게 한 자리에 작품들을 전시하고 보니 입주민들은 성과물에 더욱 더 뿌듯함을 느끼는 듯했다. 푸르지오 서비스 조경담당 정우제 대리는 “식물은 우주의 기운을 갖고 있다고도 한다. 그래서 식물을 가까이 하면 다양한 계절과 기운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푸르지오 입주민들이 가드닝 시간을 통해 주변 식물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풍요로운 일상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의 행복한 소통
Uz센터 로비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한 뒤, 일행은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동영상을 통해 지난 8회 차의 수업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에 자리를 함께했다.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닌데, 서로 다과를 준비해와 이웃과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풍무 푸르지오 입주민으로서의 끈끈한 정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듯하다.
입주민들은 동영상 화면을 통해 그 동안의 수업을 회상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대우건설 영업관리팀 신서원 과장은 “입주민들이 기대보다 매우 행복해하시고, 가드닝 시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특별한 시간들이 일상이 되어, 아파트의 문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입주민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푸르지오 자연사랑 플러스 ‘홈 가드닝 클래스’는 이렇게 청명한 여름 하늘처럼 맑고 높아만 갔다.
★ 미니인터뷰
야은(101단지 입주민)
“홈 가드닝, 참여하러 왔다가 재능기부까지”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낯설고 이웃과 별로 소통이 없었는데, 홈가드닝 클래스를 통해 많은 이웃들을 알게 됐어요. 매주 클래스에 참가하면서 자연친화적인 수업이라 그런지 더욱 힐링되는 느낌이고, 저의 작은 재능인 보태니컬 수업도 입주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의미가 있었습니다. 수업 준비하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모두들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동참하는 모습에 저 역시 매우 행복했습니다. 아파트 내에 이런 프로그램들이 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손범석 가든 디자이너
“개성과 아이디어 뛰어난 수준급 실력”
“입주민들이 실내정원디자인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강의 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주부들이 실생활에서 매우 밀접하게 접하는 식물들이다 보니, 더 관심도 많고 매우 흥미로워하시는 모습들이었습니다. 특히 그 동안 수업했던 것들을 잊지 않고 화분심기에 그대로 적용하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응용하는 모습은 전문가인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아이디어와 개성이 넘칩니다. 배치를 하는 디자인이나 콘셉트도 자신들의 개성에 맞게 응용해 작품들이 모두 수준급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잊지 마시고 일상과 가정, 나아가 아파트 단지 전체에서도 잘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연사랑플러스 이규철 소장
“자연과 이웃에 대한 관심, 소통 보람”
“입주민들이 처음엔 서로 서먹해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이웃과 소통하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나갔습니다. 입주민들의 변화된 모습에 저 역시 보람을 느낍니다. 한 회, 한 회, 시간이 거듭되다 보니, 입주민들 가운데 다양한 재능을 보이신 분들도 많았어요. 수업을 들으러 와서 오히려 재능기부를 해주신 분이 생겨났고, 따로 입주민들끼리 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그야말로 소통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수업만 들으신 분들도 있지만, 8회차 모두 빠짐없이 참가하는 열의를 보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런 행사를 하는지 미처 몰랐다며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셨죠. 기회가 있다면 더 알찬 가드닝 프로그램으로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로도 확대해 발전시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선 아무래도 입주민들의 관심과 관리실의 큰 도움이 필요합니다. 푸르지오 주민으로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매우 의미 깊은 시간이 되어 저도 보람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