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라이프 달라진 식탁의 풍경
가정간편식(HMR)

글, 사진
자유기고가 지유리
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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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백화점, 오뚜기, 풀무원, 피코크, CJ제일제당, 현대백화점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많은 이들이 위축된 소비심리가 좀 더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1인 가족의 증가, 현대인의 바쁜 생활 등의 영향으로 우리의 소비 형태는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효율적인 소비문화가 발전하면서 2019년 소비 트렌드의 새 키워드인 ‘밀레니얼 가족’ (Millennial Family), ‘밥 잘 사주는 예쁜 엄마’의 등장은 또 다른 소비 풍토를 열고 있다.

밀레니얼 가족의 진격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된 밀레니얼 가족은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관념을 지니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사전적 의미는 ‘1980년대에서 2000년대에 걸쳐 태어난 인구 집단’으로 의견이 뚜렷하고 소비욕구가 높은 게 특징이다. 이러한 세대로 구성되어 있는 밀레니얼 가족은 가족을 위한 무조건적인 희생과 봉사가 아닌 적정한 행복의 선에서 가족을 돌봄으로써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관과는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또한 한편으론 적은 금액이라도 아끼는 모습이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선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여는 모습 또한 밀레니얼 가족의 특징이다.

효율적 소비문화의 형성

밀레니얼 가족, 1인 가족의 등장은 다양한 업종에서 새로운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의 가치관은 식탁의 풍경마저 변화시켰다. 혼밥족이 늘고 조리에 따른 시간이 단축되면서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등장하게 되었다. 가정간편식(HMR)은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섭취가 가능하게 생산한 음식을 뜻한다. 편의점 도시락, 김밥은 물론 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즉석밥, 카레 등을 일컫는다. 이는 점차 ‘요리용 간편식’, ‘조리용 간편식’, ‘반조리용 간편식’, ‘즉석 간편식’ 등 다양한 유형으로 발전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규모는 커졌다.

식품업계는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규모가 약 4조 원(2018년 기준)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1인 가구 증가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사회구조의 변화로 2023년까지 약 10조 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성비 높은 소비 형태 HMR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오뚜기> ‘3분요리’와 ‘햇반’으로 시작돼 점차 컵밥, 국물요리 등으로 메뉴가 다양해졌다. ‘한 끼 때우는 음식’이 아닌 ‘제대로 된 한 끼’의 개념으로 발전하면서 상품이 아닌 요리라는 인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최근에는 일품요리를 표방한 셰프, 맞춤형 용기, 외식의 브랜드화가 더해져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확장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햇반 컵반’, <풀무원>의 ‘봄나물밥’, <오뚜기> ‘냉동피자’, <동원F&B>의 ‘순살찜닭’ 등의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여기에 기업들 또한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밀키트 ‘셰프박스’, ‘원테이블’을 출시했고 갤러리아백화점은 PB브랜드 ‘고메이494’에서 국탕과 김치찌개 등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PB브랜드 피코크를 통해 HMR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HMR전문 매장인 PK피코크를 서울 대치동에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HMR브랜드 ‘요리하다’를 선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정간편식(HMR)이 시간 절약, 맛, 가성비를 무기로 식품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미래세대의 식품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의 활발한 시장 진출로 더욱 고급화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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