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연령이나 학습 분위기 연출 외에 아이가 좋아하는 요소를 담아 꾸며준다면 한층 더 즐겁고 편안한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이 방을 꾸밀 때 성별에 따라 컬러를 구분하거나 알록달록한 컬러 위주로 활용하는 경우가 점차 줄고 있다. 요즘은 화이트와 그레이, 베이지 컬러를 중심으로 블루나 핑크, 그린, 옐로 등 산뜻한 포인트 컬러를 매치하는 게 트렌드다. 블루와 그린 컬러는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므로 학습량이 많아지는 시기에 적용하면 좋다.
아이가 공부하는 습관을 갖게 하려면 책상을 출입문과 등지게 배치한다. 이때 벽과 마주하게 되므로 테이블 스탠드를 두어 학습에 필요한 충분한 조도를 맞춰줘야 한다. 만약 아이가 답답하거나 불안감을 느낀다면 책상은 벽을 등지도록 두어 방 전체가 아이의 시야에 들어오도록 한다.
둥근 책상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만, 공부 외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 편리하다. 형제·자매가 함께 공부할 때나 학습 교사가 방문했을 경우 효과적이기도 하다.
책상 위는 최소한의 물건만 올리고 벽면에 선반을 두거나 옆에 수납 가구를 따로 두어 물건을 정리하도록 하면 깔끔하다.
아이가 어리다면 오픈형 가구나 문을 여닫기가 수월한 가구를 고른다. 아이의 키를 고려해 나지막한 수납장을 두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물건을 주제별로 나누어 배치해두어도 좋다. 타월과 로션, 헤어 액세서리 등 등교 준비할 때 필요한 것들을 아이가 꺼내 쓰기 편하도록 훅에 걸어두는 식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 스스로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들이는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자연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공간 연출은 아이 방에도 적용되는 트렌드의 하나. 단, 아이들은 움직임이 많은 만큼 동선을 방해하거나 안전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녹색 식물을 배치하도록 한다.
행잉 화분을 달거나 사각 플랜트를 벽에 고정하는 방식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볼륨감이 있고 공기 정화 효과가 큰 식물을 배치할 때는 창가나 모서리 부분에 두고 빅 쿠션이나 빈백으로 편안히 쉬면서 놀기 좋은 힐링 공간을 연출해도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혹은 관심을 보이는 ‘무언가’가 방을 꾸밀 때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가령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자동차 모양의 침대와 쿠션, 그림 등을 중심으로 방을 꾸밀 수 있다. 자동차 대신 동물, 우주 등 무엇이든 인테리어의 모티브가 될 수 있다. 아이의 취향을 고려한 테마를 정한다면 인테리어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