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야지 우리 땅 서쪽 끝에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들

글, 사진
정철훈

인천의 서쪽 끝, 서구에는 보석 같은 여행지가 참 많다.

조선 16대 왕인 인조의 아버지 원종이 묻힌 장릉, 은은한 녹갈색이 매력적인 녹청자의 멋을 만나는 녹청자 박물관 그리고 아름다운 일몰이 기다리는 정서진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해서 더욱 행복한 그곳으로 지금 떠난다.


숲길 아름다운
김포 장릉

잘 가꿔진 숲과 산뜻한 흙길. 호젓한 분위기는 왕릉의 가장 큰 매력이다. 거기에 조선왕조의 흥미로운 역사도 함께 배울 수 있으니 연인, 부부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공간이다.

장릉은 원종과 인헌왕후가 묻힌 곳이다. 원종이라는 왕호는 우리에게 조금 낯설다. 태정태세문단세...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원종이라는 왕호는 보이지 않는다. 원종은 조선 16대 왕인 인조의 아버지다. 선조의 셋째 아들 정원군이 바로 그다. 정원군은 첫째 아들 능양군이 인조반정으로 왕위에 오르면서 사후 대원군을 거쳐 왕으로까지 추존됐다. 남양주시 금곡동에 있던 정원군의 묘는 대원군으로 추존된 뒤 흥경원이 되었고, 이후 부인 연주부부인(인헌왕후)이 묻힌 김포의 육경원으로 천장하면서 능이 됐다.

그런 이유로 장릉은 원과 능의 양식을 모두 갖춘 독특한 형태를 보인다. 장릉에는 예쁜 산책로도 있다. 숲 좋은 이 길은 오르고 내림이 없어 사랑하는 사람과 천천히 걷기에 좋다. 장릉 홍살문 앞에서 시작해 저수지와 연지를 돌아 홍살문으로 돌아오는 산책로는 1.2km 남짓 이어진다.

주소 경기도 김포시 장릉로 79
문의 031-984-2897
입장료 1,000원
입장시간 06:00~17:00(월요일 휴무)


60년을 이어온 장인의 손맛

권오길 손국수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 국수 편에 소개된 맛집이다.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답게 칼국수, 냉말이, 온말이, 비빔국수, 냉소바 등 다양한 국수 요리를 선보인다. 그 중 즉석 칼국수는 이곳의 대표메뉴. 다진 생미더덕과 대하 그리고 느타리버섯, 호박, 감자 등이 푸짐하게 들어간 시원한 국물에 데치듯 끓여낸 쫄깃한 면이 일품이다.

칼국수가 가장 맛있게 익는 시간은 3분. 시간은 테이블에 마련된 모래시계를 이용해 재면 된다. 입맛에 따라 순한 맛, 매운 맛을 고를 수 있어 더 행복하다. 칼국수와 함께 나오는 보리밥도 별미다. 보리밥은 시원한 칼국수 국물과 함께 먹어도, 열무김치와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어도 맛있다. 권오길 손국수에서는 국수 명인이 만든 소면, 감자국수, 메밀국수, 꽃국수 등 다양한 국수도 판매한다.

주소 인천시 서구 검단로 789
문의 032-564-7541
운영시간 11:00~21:00(월요일 휴무)


신비로운 녹갈색의 비밀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면, 이제 눈이 즐거울 차례다. 목적지는 녹청자 박물관. 인천 서구 경서동에서 출토된 녹청자를 전시한 이곳은 국내 유일의 녹청자 전문 박물관이다. 녹청자는 고려시대 도자기로 일부 고위층을 위해 제작한 청자와 달리 서민들을 위해 만들었다.

중국에서 들어온 청자가 고려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 출토된 유물의 대부분이 대접과 완, 접시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기인 이유다. 녹갈색을 띄는 녹청자는 양질의 고급 청자에 비해 그릇 표면이 다소 거칠고 투박해 보이지만 질박하고도 독자적인 유색을 보여 다른 도자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멋을 지니고 있다.

녹청자 제작 과정을 디오라마을 통해 단계적으로 재현한 전시물과 경서동 녹청자 가마터 발굴 현장을 재현한 공간도 흥미롭다. 녹청자 박물관 2층 체험실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물레성형, 흙가래성형, 도자기페인팅 등 다채로운 일일도자기체험도 진행한다. 체험비용은 5,000~10,000원.

주소 인천시 서구 도요지로 54
문의 032-560-2932
입장료 무료
입장시간 09:00~18:00(월요일 휴무)


우리 땅의 서쪽 끝,
정서진

사랑하는 이와 보내는 시간은 유독 짧게 느껴진다. 이즈음의 짧은 낮 시간처럼.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멋지게 장식할 의미 있는 공간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주인공은 낙조가 아름다운 우리 땅의 서쪽 끝, 정서진이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동쪽으로 직선을 그어 닿는 곳이 정동진이라면 그 대칭점이 정서진이다. 정남진은 전남 장흥군에, 정북진은 한겨울 최저기온이 영하 45℃까지 내려가는 평북 자성군에 있다.

정서진에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아라타워다. 그 중에서도 지상 23층 높이에 조성한 전망대에 오르면 김포에서 시작된 아라뱃길과 영종대교 그리고 강화도가 한눈에 담긴다. 전망대 위층은 멋진 레스토랑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기며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아라타워 전망대와 레스토랑은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정서진 광장에는 정서진을 상징하는 조형물 ‘노을종’과 생태공간 ‘아라빛섬’ 등이 마련됐다.

주소 인천시 서구 경서로 27
문의 032-561-1339(경인아라뱃길 관광안내소)
입장료 무료
입장시간 상시 (아라타워 09:00~22:00)

인천 서구 여행,
인증샷 베스트 포토 존

  • 01. 김포장릉

    붉은 기둥의 홍살문은 능의 시작을 알리는 조형물. 능의 주요 시설인 정자각, 봉분 등을 한 컷에 담고 싶다면 바로 여기.

  • 02. 노을종

    우리 땅 서쪽 끝을 상징하는 노을종 앞에서의 인증 샷은 필수. 서해를 배경으로 해도, 아라타워를 배경으로 해도 멋진 공간.

  • 03. 정서진

    정서진에서 만나는 최고의 장면은 역시 일몰. 영종대교의 주탑 위로 넘어가는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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