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화장품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공장에서 나오는 똑같은 제품이 아닌, 인공향료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자연에서 얻은 깨끗한 재료로 만드는 화장품. 특히 직접 만드는 천연화장품은 내 피부 타입과 컨디션에 따라 맞춤 제조가 가능하다. 비유하자면 일반 화장품은 기성복이라면, 천연화장품은 디자이너가 만드는 오트쿠튀르(맞춤복), 커피로 치면 믹스 커피와 핸드드립 커피의 차이라고 할까?
사실, 초보자 입장에서는 핸드메이드라는 말만 들어도 긴장이 된다. 더군다나 내 소중한 피부에 바르는 것이라니 도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어렵다고 지레 겁먹기보다는 차근차근 쉬운 것부터 도전해보자. 잘 만들어서 잘 활용하면 어떤 명품 화장품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천연화장품이기 때문이다.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천연화장품에는 기능성에 따라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화장품에 자주 들어가는 성분이 있으니 바로 글리세린과 에센셜 오일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남게 될 수 있다. 천연화장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과 안전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은 꼭 지키도록 하자.
1. 한꺼번에 많이 만들지 마세요.
인공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천연화장품은 만들어서 바로 소비할 수 있는 양만 만들도록 한다. 보관기간이 길어지면 화장품이 산패될 수 있기 때문이다. 2~3개월 이내 모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양만 만들도록 한다.
2. 소독을 잊지 마세요.
만드는 도구나 화장품을 담는 용기들은 반드시 소독한 후 사용하도록 한다. 이런 습관은 화장품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고 화장품의 사용 기간을 늘려줄 수 있다.
3. 패치 테스트는 필수!
자연에서 나는 천연재료라도 피부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민감성 피부가 아니니 괜찮다’고 자신하지 말고 테스트를 해보고 사용한다. 특히 처음 사용하는 재료가 들어간 화장품은 팔의 안쪽과 같은 연약한 피부에 발라서 확인 후 사용한다.
4. 냉장 보관을 권장합니다.
천연화장품은 천연방부제 기능을 하는 성분이 들어가더라도 화학방부제에 비해 방부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므로 냉장 보관을 권장한다.
천연화장품을 만들 때는 가열과 소독에도 안전한 용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스테인리스 냄비나 유리 비커 등을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정확한 계량을 위해 계량스푼과 0.1g 단위의 계량이 가능한 저울을 활용하도록 한다.
재료- 아몬드 오일 6큰술, 코코아 버터 1/4컵, 비타민 E 오일 1큰술, 레몬 에센셜 오일 20방울
재료- 밀랍 10g, 다크 코코아 버터 10g, 시어버터 10g, 아몬드 오일 2큰술, 글리세린 1작은술, 오렌지 에센셜 오일 5방울, 초콜릿 향 10방울
마지막으로 당부할 것은 초보자에게는 도전만큼이나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피부에 바르는 것인 만큼, 잘 맞는다면 더없이 좋지만 자칫하면 피부 트러블로 우울한 기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니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는 것도 명심하자.
자~ 이제 천연화장품에 입문할 준비가 되었다. 올겨울, 직접 만든 천연 화장품으로 더 아름답게 피어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