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인테리어 떠나는 계절을 아쉬워하며…
‘오버사이즈 플라워 인테리어’

인테리어 전문 칼럼니스트 임상범
리빙 매거진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퇴사 후 현재는 리빙 매거진과 사외보칼럼 진행, 백화점 문화센터 강의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신혼집 인테리어>, <이삿집 인테리어>가 있다.

사진 출처 :
언스플래쉬 (https://unsplash.com)
플리커 (www.flickr.com)
픽사베이(https://pixabay.com/)

올가을 트렌드로 시작된 오버사이즈 플라워 인테리어의 인기가 겨울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평범한 공간이 화사한 봄처럼 변하는가 하면 근사한 연극 무대처럼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며 일상에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과감한 컬러와 패턴으로 벽 꾸밈

다양한 색감과 모양을 가진 꽃이나 녹색 식물을 패턴화한 아이템은 서늘한 기운이 도는 시기에 활용하기 적당하다.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벽지는 공간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아이템이다. 벽 전체에 적용하는 게 부담이라면 웨인스코팅을 활용해 벽 윗부분에만 벽지를 바른다거나, 강조하고 싶은 한 쪽 벽만 변화를 주면 된다.

소품으로 변화하는 공간

사이즈가 큰 액자를 벽에 기대 아트월처럼 보이게 꾸미거나, 침대와 소파 뒤 벽면에 붙이는 간편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공간의 분위기는 액자에 담기는 그림이나 사진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파스텔 계열의 꽃그림은 흰색 계열을 많이 사용한 모던한 곳에 어울린다. 컬러풀한 꽃 한 송이를 그린 유화는 내추럴한 빈티지 공간에 적당하다. 꽃이나 식물의 일부분을 섬세하게 표현한 그림 또는 사진은 추상화를 보듯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때는 벽면이 어둡거나 패턴이 없는 단색 벽이어야 액자의 내용물이 부각된다.

식물의 패턴이 돋보이는 패브릭으로 쿠션이나 조명 갓을 커버링 한다거나 테이블 러너를 올려 식사 공간에 온기를 더하는 방법도 좋다. 꽃이나 녹색 식물 패턴의 러그, 카펫도 필수 아이템!

추운 계절 식물 데코 아이디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화분을 한곳에 모아두기만 해도 볼륨감이 생기고, 온실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공간이 비좁다면 오픈 선반에 층층마다 화분을 올려 한 덩어리의 그린 공간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만약 키 작은 화분이 한두 개뿐이라면 서랍장이나 스툴 등 가구 위에 올려서 키를 높여 존재감을 부여하는 방법도 좋다.

화분의 배치는 유지하되 계절에 맞게 꾸미려면 화기를 토분으로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집안에 따뜻함을 표현하고 싶다면 인조 식물과 조명을 활용하는 건 어떨까? 노란 불빛의 조명 아래 인조 식물을 놓으면 안락한 코너 연출이 가능하다.

잎이 큰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에는 잎이 크고 둥그스름한 식물이 어울린다. 설령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식물도 충분히 장식 효과를 낼 수 있다. 그중 알로카시아 오도라는 잎이 넓적하고 키가 2~3m까지도 자란다. 극락조는 하늘을 향해 잎이 길게 자라는 특징이 있고 공기 정화 기능도 있어서 환기시키기 어려운 추운 계절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온다. 플랜테리어를 대표하는 몬스테라는 키우기가 쉽고 잎사귀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지켜보는 즐거움이 크다. 몬스테라는 화분이 아닌 잎 한 장만 화기에 꽂아놔도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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