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옆으로는 주민들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책들이 꽂힌 책장이 즐비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거친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있다. 마침 도서관에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해서 푸르지오 웹진이 김포 풍무 푸르지오 푸른작은도서관을 찾았다.
김포 풍무 푸르지오는 2016년 여름에 입주가 시작되었고, 그 해 11월부터 푸른작은도서관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 자원봉사자들이 하나 둘 도서관에 힘을 보탰고, 현재는 2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 도서관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매일 2명씩 자원봉사자들이 팀을 이뤄 도서관 운영을 돕는다.
푸른작은도서관에는 현재 1만 865권의 책이 확보돼 있는데, 입주 시 푸르지오에서 500권을 기부받은 것을 시작으로, 입주민들의 기증과 김포시 도서관, 작은도서관 지원사업을 통해서 책을 지원받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민화반, 드로잉반, 켈리반, 종이접기반, 사진반, 수채화반 등과 같은 문화강좌 전시회를 실시하는가 하면, 학생자원봉사센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오는 등 입주민들의 다양한 활동 반경에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푸른작은도서관은 입주민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푸른작은도서관동호회’의 헌신이 있기에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이들은 도서대출 및 반납, 학생봉사자 관리, 기증도서관리, 신청도서 관리 등을 도맡아 일을 돕고 있다. 입주자들의 경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많다 보니 도서관 운영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활동하고 있다.
회원 신연미 씨는 평소 즐겨보던 푸르지오 웹진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통해 도서관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응모하게 됐다고 한다. 도서반납함이 없어 재활용 수거함을 활용했던 것이 항상 아쉬웠기 때문이다. 또 북카트가 있지만, 철재로 돼있다 보니, 워낙 소리가 요란해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도 방해가 돼 북카트를 지원했다. 이제는 도서반납함이 푸른작은도서관 입구에서 이곳을 찾는 이들을 가장 먼저 반기고 있으며, 아이들이 책을 읽는 사이로 북카트가 자유롭게 오고 가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푸른작은도서관동호회 곽지영 회원은 “평소 책을 무척 좋아했어요. 그래서 도서관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7살 딸과 도서관을 함께 이용하는 것도 작은 즐거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원가는 중간중간 빈 시간에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어머니들이 안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곽지영 회원도 좋아하던 책을 더욱 가까이 접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며 보람을 느낀다고.
이민정 회원은 “친한 지인들이 봉사활동하는 것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도서관 일을 하다 보니, 저 역시 일주일에 2권 이상은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일 수 있어 보람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도서관을 편하게 이용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에요.” 더구나 지난 4월부터는 ‘1365 자원봉사자센터’ 등록 후, 중고등학생들의 학생 자원봉사 관리도 동참할 수 있어 도서관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푸른작은도서관은 동호회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원활히 운영되고 있지만 아쉬움도 많다고 한다. 더 많은 입주민들의 자원봉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도서관 이용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그에 비하면 자원봉사자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이나 입주민들이 고생한다며 음료수나 간식을 사와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간혹 함부로 대하는 이들도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우여곡절 속에서도 푸른작은도서관은 연신 겹경사로 동호회 회원들 얼굴에 함박웃음을 가져다주고 있다. 지난 6월 김포시 작은도서관 지원사업에서 올해도 2번째 연이어 도서관 평가점수를 높게 받아 150권의 책을 지원받았고, 8월에는 작은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 재기발랄 gift 강의에 선정돼 무료 강의가 진행되었다. 더구나 푸르지오 웹진에서 이렇게 즐거운 소식을 가져다줘 보람은 배가 되고 있다.
푸른작은도서관 운영이 동호회 회원들 자원봉사에 의해 움직이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보람도 크다는 신연미 씨. “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이 도서반납함이 없어서 옷 수거함에 책을 두고 가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어요. 그러다 보니, 보기에도 안 좋지만 책이 쌓여 땅에 떨어져 책이 망가지는 일도 종종 생기곤 했죠. 그래서 푸르지오 웹진에 도서관에서 필요한 물품을 신청했는데, 이렇게 지원받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고맙습니다. 푸른작은도서관동호회 회원 여러분들의 봉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물론, 입주민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에 보람을 느껴요. 도서관 밖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저희들을 알아보고 “선생님!”하고 부르며 반갑게 인사할 때가 가장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신연미 씨는 푸른작은도서관동호회 회원들이 소중한 시간을 쪼개어 자원봉사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만큼, 어려움도 많지만 보람이 더 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