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y Life 티끌도 태산이 될 수 있는 그뤠잇한 짠테크 비법!

최근 팟캐스트와 KBS 방송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짠테크가 각광받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청취자의 한 달 영수증을 모아 분석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몇 달 혹은 몇 년 후, 나의 통장과 가계부를 보면서 ‘그레잇’을 외칠 수
있을 때까지, 습관처럼 저축하는 짠테크로 목돈을 모아보자

짠돌이+재테크
=짠테크!

연 1%를 겨우 넘는 예, 적금 이자율, 리스크가 높은 주식과 펀드 등은 더 이상 재테크의 수단이 아니다. 실제로 받는 월급이나 수입 등을 아껴 돈을 모으는 ‘짠테크’는 ‘짜다’와 ‘재테크’가 합쳐진 단어로, 불필요한 비용을 아껴 쓴다는 뜻이다. 지난 소비를 살펴보면 후회되는 소비가 상당하고, 그 금액을 따져보면 스스로 놀라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소비를 줄이면서 저축액을 높이는 것이 바로 짠테크의 핵심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74만 회원을 자랑하는 ‘짠돌이(http://cafe.daum.net/mmnix)’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다. 벌써 개설된 지 15년이 된 카페로, 평범한 사람들이 저축을 해서 내집을 마련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실제 사례를 통해 책까지 냈을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게시판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알뜰한 생활을 엿볼 수 있다.

고정지출 줄이는
‘그뤠잇’ 짠테크 비법

  • 필수 지출,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대부분 갖고 다니는 후불 교통카드. 어쩔 수 없는 금액이라 생각하지만 얼마든지 아낄 수 있다. 먼저 지하철만 이용한다면 이보다 그뤠잇~ 할 수 없는 정기권! 60회 기준 55,000원부터 시작되는 정기권은 단순히 1회로 계산하면 기본 요금보다 300원 남짓 저렴하지만, 서울 시내에서는 구간 관계 없이 1회로 계산되기 때문에 상당한 금액을 아낄 수 있다. 만약 노원역에서 강남역까지 한 달에 20일 출근을 한다면 지하철 차비는 1,550원X40회에 62,000원이지만, 정기권을 이용하면 친구를 만나거나 볼일을 보기 위해 20회를 더 이용해도 55,000원으로 충분하다.

  • 영화도 대중교통도 조조 할인받기

    2015년 6월, 서울시는 첫차부터 오전 6시 30분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타면 20% 할인하는 조조 할인제를 실시했다. 현재 기준 지하철 250원, 시내버스 240원, 마을버스 180원을 아낄 수 있는 것. 한 달 20회면 5,000원이지만 1년이면 60,000원으로 한 달 차비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일찍 출근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이라면 10분 더 일찍 나서고, 출근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그 시간을 자기계발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벽 시간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게을렀던 지난 날에 대해 반성하는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24개월 할부 No! 50% 할인 알뜰폰 Yes!

    핸드폰 안에는 타이머가 들었는지 2년이 되자마자 고장이 나곤 한다. 어쩔 수 없이 새 핸드폰을 사지만, 굳이 최신폰을 사지 않아도 고가의 스마트폰은 마냥 부담스러워 할부로 사게 된다. 그런데 핸드폰 할부금에도 이자가 있다는 사실! 그것도 5~6%로 매우 높다. 직장인이거나 명절 등에 목돈이 생긴 학생이라면 이번 기회에 남은 할부금을 완납하자. 매달 나오는 핸드폰 요금이 덜 부담스러워지기도 하지만, 불필요한 이자를 줄일 수 있어 매우 합리적이다. 위약금을 내야 하는 약정할인이나 기간이 끝나면 우체국이나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알뜰폰도 고려해보자. 기본요금이 0원인 것부터 있으며, 무제한 요금제도 대형 통신사의 반 정도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용돈, 생활비를 줄이는
‘그뤠잇’ 짠테크 비법

봉투 살림법으로 생활비 반토막내기

친구와 만나 저녁식사, 커피 한 잔 하거나 일주일에 한두번 마트에 가서 필요한 것을 샀을 뿐인데 그것이 모인 카드값은 통장을 ‘텅장’으로 만든다. 소비가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줄여야 할 지 모른다면 봉투 살림법을 이용해 보자. 한 달 기준 30개의 봉투에 하루 생활비를 각각 넣고 하루 소비를 그 안에서만 하는 것이다. 가족 인원수에 따라, 자신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성인 1인 기준 1~3만원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한 물건이나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열흘간 아낀 돈으로 사면 되기 때문에 소비에 대해 좀 더 고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식비도 줄이고 냉장고도 청소하는 ‘냉파’

‘냉장고 파먹기’를 줄인 말로 냉장고에 있는 것을 모두 먹을 때까지 식재료를 사지 않는 것이다. 냉장고를 완전히 ‘파먹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사놓고 먹지 않은 것들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식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이후 마트에서 소비를 할 때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냉장고 청소도 함께할 수 있어 좋은 방법이다.

짠테크 열풍을 잇는다!
0.1%라도 높은 금융 상품 찾기!

제1금융권으로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시되면서 기존의 금융권이 재편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소폭이지만 예금 이율은 오르고 대출 이율은 줄었으며, 은행 출금 수수료도 예전보다 낮아져 이용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년 만기 적금을 하나 넣어도 꼼꼼하게 이율을 따지고 시중은행부터 인터넷은행 그리고 각종 투자신탁은행까지 다양한 상품의 이율을 조사하는 것은 짠테크의 기본! 우연히 본 동네은행에서 당일한정으로 높은 이율의 상품이 있다면 충동적금을 드는 것도 좋다.
시중은행에서 연 1.8%를 넘는 금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로 11월 기준 1.8% 이상의 금리를 가진 상품은 모두 스마트폰 등의 비대면 상품뿐이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면 2%의 금리까지 가능하다. 게다가 자동이체를 하면 0.2%의 추가이율까지 가능하다. 좋은 상품이 있으면 최근 유행하는 적금 풍차돌리기* 나 일일적금** 등을 할 때도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적금 풍차 돌리기 : 매월 1년 만기 적금상품을 가입해 1년 동안 총 12개의 적금 통장을 만들고 1년 후부터 매달 적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일일적금 : 커피값, 택시비 등을 아껴 소액으로 매일 적금을 넣는 것

자타가 공인하는 짠테크의 달인 김생민 씨는 ‘지금 저축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라는 말을 했다. 사회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이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다음 달 카드 값조차 낼 수 없다면 사표는 요원하다. 지금 하고 싶은 일 그리고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저축 그리고 짠테크는 습관화해야 하는 필요충분 조건이다.

글: 자유기고가 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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